[분당카페] 분당 근교에서 숲 속 느낌 '55도 커피로스터즈'

비오는 주말에 집에만 있기 심심하다면
분당 서현역에서 차로 단 7분! 이면 도착하는
멀리 가지 않아도 숲 속 느낌을 낼 수 있는
55도 커피로스터스에 가봐요.

입장하자마자 통 창을 통해 보이는 야외 테라스와 내부도 답답한 거 없이 탁 트인 공간에 더해
층고 높은 서까래 천장이 주는 아늑한 분위기가 인상깊었어요.
여름이라 창 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나무들이 싱그럽게 느껴지고 비오는날 특유의 분위기도 좋았어요.

앉을 자리도 꽤 많아서 가족 단위, 모임으로도 많이 오시더라구요.

커피가 유명한 카페라고 들었는데,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들도 전문 베이커리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즐거운 맘으로 빵도 함께 골랐어요.
다 먹고 싶었지만.. 고심 끝에 앙버터 스콘과 흑임자 치즈케이크를 최종 선택했지요!
빵을 고르는 일은 왜 이렇게 행복한 걸까요..
#빵순이 🥖🍞🥪🥯🥐🥨🍰🫶

바나나크림라떼나 쑥스럽 크림같은 달달한 음료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아메리카노밖에 모르는 우리 커플..
산미가 적은 원두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77도 블렌드로 아이스와 핫 2잔을 주문했어요.

77도 블렌드 소개글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었는데요.
참 정성스러운 description이에요.

고소하며 묵직하 마디감과
딥그레이색이 연상되는 블렌드
마셨을 때 입안에 감기는 바디감이 훌륭하며 분쇄하였을 때 고소한 견괄나 기름진 베이컨 향미가 일품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난 후에는 쓴 맛보단 고소한 향미가 입안을 가득 채워 기분이 좋아지는 커피입니다.

원두의 향은 따뜻한 커피에서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고소한 풍미가 디저트류랑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바삭하고 묵직한 스콘은 팥과 버터와 함께 잘어울렸고,
흑임자 치즈 케이크는 제가 생각했던 꾸덕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ㅠㅠ 생크림이 많이 들어간 듯한 촉촉한 치즈케이크를 좋아하신다면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55도 커피로스터즈 홈페이지가 있어 들어가보니
단순 카페가 아니라 원두 컨설팅과 로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표방하고 있더라구요.
커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좋아서
홈페이지를 열심히 둘러봤어요.

싱글오리진이나 블렌드 커피, 커피 티백과 같은 간편커피도 판매하고 있어요.
위치가 멀리 계신 분은 홈페이지에서 주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 다녀온 카페 중에 넓은 공간에 인테리어만 신경쓴 듯 한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들에 실망하던 차에
분당에서 꽤 오랜기간 롱-런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된 느낌과
커피에 진정성 있는 태도가 좋았던
분당 55도 커피로스터스에서 친구, 가족들과 커피 한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