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Day11 이탈리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소도시 아씨씨 ▼
로마 여행은 여행의 마지막이어서 관광 중심지에서 하고 싶었어요. 역 근처 호텔들이 신축이고 깔끔한 편이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선택하는 것 같은데, 역에서 시내 관광지까지 편도 30분을 걸어다닐 자신이 없었고, 여행 중간 중간에 숙소에 와서 쉬기 위해서 시내 몬테치토리오 궁전 앞에 위치한 호텔 나치오날레를 예약했어요. 한국인 후기가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유서깊은 호텔 답게 서비스도 나이스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내부는 오래된 호텔인 만큼 낡은 느낌이 있고, 호텔 정문에 위치한 몬테치토리오 궁전에 현직 정치인들이 많이 와서 기자, 경찰이 정말 많고 입구 폐쇄가 많이 되어 돌아가야합니다..(약간 불편).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걸어서 관광하기에 최적의 위치였어요!
토스카나에서 먹던 조식 돌려내!!어디갔어!! 는 농담이고요. 일년 내내 성수기인 것 같은 로마에서 그나마 덜 더운 6월에 1박에 40만원대에 예약했는데 조식 포함이라니 감사하며 먹어야겠죠? 이탈리아 커피는 아무데서나 먹어도 다 맛있고요. 치즈나 과일이 신선하고 빵 종류도 많았어요. 동양인 거의 없었고 맛은 특별할 건 없어요. ^^ 하지만 로마는 걸어서 하는 여행이 많은 만큼 조식을 든든히 챙겨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바티칸 투어는 오전 일찍 시작되었는데, 10년 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단체관광객은 덜 기다려도 되더라구요?! 예전에 왔을 때는 단체도 몇 시간을 기다렸다가 들어갔던 것 같은데 말이죠. 남편이 투어를 예약해줘서 다녀왔어요. 바티칸 투어는 미술 작품에 관심이 없더라도 방문하면 좋을 곳인 거 같아요. 명화는 영원합니다.
한국인들 후기가 많았던 레스토랑이어서 한국인 입맛엔 맞을 것 같긴 했지만, 너무 관광지 식당의 느낌일까봐 가기에 망설여졌던 식당이었어요. 고민하다가 이 날은 예약을 해둔 데도 없고, 바티칸 투어 이후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기 때문에 숙소로 가는 길에 위치한 올드베어에 방문했어요. 칵테일인 아페롤 스프리츠와 까르보나라 라자냐를 주문했어요. 음식의 맛은 특별히 기억에 남진 않지만.. 서비스는 꽤나 친절했어요. 예약을 안했는데도 창가 자리를 주고 친절하게 챙겨주셨어요. 나보나 광장 근처에서 실패없는 식사를 하고싶다면 올드베어도 괜찮은 선택지일지도요.
로마는 2주 여행의 마지막 도시여서 그런지 남편과 저 모두 체력과 감탄할만한 에너지가 고갈난 상태였어요. 로마의 포스팅이 무미건조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피곤한 와중에도 열심히 부지런히 여행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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