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남에 살고있는 저로선 강남 접근성은 좋은 편이지만 마포구 접근성은 ..말잇못.. 나쁘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상수역 쪽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갔다가 방문하게된 '황금콩밭' 두부요리집을 소개할게요.
위치는 애오개역 근처에 있어요. (애오개역은 처음 와봐요. 정말로 처음. 서울이라지만 낯선 지명이었어요.)
역에서 멀지는 않아서 걸어가기 충분해요. 큰 길가 옆에 있어서 버스도 많이 지나다니더라구요.
골목길에 주택을 개조한 음식점인데 주변 골목골목에 차를 세우시기도 하지만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으니 참고해주세요.
지나칠 법한 음식점 외관이에요. 간판이 저렇게 하나 올려져 있어요.
주택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게 인상적이었어요.
미쉐린 가이드 빕구루망에 5년 연속 선정되었대요. '빕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라고 해요. 미쉐린 별을 받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 친숙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빕구르망 음식점들을 좋아해요.
남자친구와 둘이서 갔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여럿이서 갔으면 음식을 다양하게 시킬 수 있었을텐데.. 다이어트 중이기도 했고 배가 많이 고픈 편은 아니어서 메뉴 2개만 주문했어요.
줄서는 식당에서 나왔던 '짜박두부'와 다른 테이블에서도 주문하던 '두부완자', 우리쌀과 전통누룩으로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궁금했던 '콩밭탁주 작은병(250ml)'을 주문했어요.
정갈한 반찬과 탁주가 나왔어요. 평범한 반찬 같지만 뭐 하나 대충 만든게 없더라구요. 간이 적당하고 재료 고유의 맛이 다 살아있으면서도 맛있는 반찬들이 나왔어요.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맛이어서 반찬부터 너무 좋았어요.
탁주는 묵직한 놋그릇의 잔에 따라 마시니 더 맛있게 느껴지고 가게 분위기와 잘 어울리더라구요. 주택을 개조한 내부는 과거 부잣집(?)을 떠올리게 할만큼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어요. 방문할 당시 한참 '재벌집 막내아들'을 즐겨보고 있던 터라 분위기에 몰입되기도 했지요.
기대했던 짜박두부의 등장! 두부전골 메뉴들이 많았는데 얼핏 다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짜박두부는 돼지고기와 두부,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자작하게 졸여먹는게 특징이에요.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작은거 아니야? 싶었지만.. 두부를 입에 넣자마자 잡생각이 사라질만큼 맛있었어요!! 순두부처럼 부드러운데 고소함은 두배이고, 어느 시판 두부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은 고소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남자친구와 둘이서 조용히 맛있다..를 읊조리며 두부 한 입.. 고기를 올려서 한 입.. 자작한 국물의 깊고 깔끔한 새우젓의 감칠맛을 느끼며 두부짜박을 다 먹었어요!!
두부와 완자를 전처럼 부친 두부완자에요. 두툼하게 부친 두부완자는 양이 꽤 많아요. 다른 테이블에서 술안주 삼아서 많이 드시는 것 같아서 저희도 주문해봤는데.. 역시나 맛있어요. 두부가 맛있으니 두부 완자가 맛있는건 당연한걸까요?
두 명이서 짜박두부와 두부완자를 먹고 정말 배가 터질 뻔 했어요. 배는 부른데 맛있어서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아시죠? 저는 두부를 좋아하는 편이라 유명한 두부요리집에 종종 찾아가곤 하는데요. 남양주.. 강화도.. 서울에서도 몇 번 찾아가봤는데, 황금콩밭의 두부요리를 먹는 순간 이게 제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두부요리'가 된 것 같아요.
애매한 위치여서 이정도'만' 유명해진 집인 것 같아요.
시간을 내어서라도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감히 최고의 두부요리라고 칭할 수 있는
'황금콩밭'에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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