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올리는 조성진 피아노 공연
22.08.30(화) 19:30
22년 재개된 문화생활을 기록해요.
쇼팽의 세계로 입문시켰던 조성진의 피아노 공연을 가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꿈같았는데.
정신없이 티켓팅에 성공하고 보니, 세종문화회관이 아니라 세종예술의전당이었으며, 무려 세종시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티켓을 취소할까 며칠을 고민했어요.
세종시에 가본적이 있던가? No
공연날은 주말인가? No
평일에 연차를 쓸 수 있는가? No
…
그럼에도 조성진 실황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에, 퇴근시간은 조정하고, 엄마를 공연메이트류 초대했어요. 엄마도 퇴근하자마자 출발해야하는 빠듯한 일정이었죠.
그런데,
하루종일 비가 오는가? Yes
혼자 왕복 210km 운전해야하는가? Yes
…
눈물을 머금고 비오는 세종행 초행길을 운전해서 달려갔어요.
무사히 세종예술의전당에 도착했어요.
배가 고팠지만 세종예술의전당 근처에 음식점이 딱히 보이지 않았고, 내부에도 작은 카페밖에 없더라구요.
커피와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했어요.
2층 좌석이었지만, 2층이어서 좋았던건 피아노를 치는 손의 움직임이 보였다는 것. 온 몸에 감정을 담아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내 두 눈으로 담을 수 있었다는 것!
유리알 굴러가듯 프로다움을 뽐내던 조성진의 피아노 음악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오케스트라 연주를 피아노가 리딩하는 모습이 인상깊기도 했고, 피아노 연주 속으로 관객을 빨아들이는 힘도 강렬했어요.
(중간에 피로가 몰려와 잠깐 졸긴 했지만요..)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을 받았던 공연이었어요.
돌아가는 길엔 비가 그쳤지만, 어두운 초행길에 신경쓰느라 어깨가 다 뭉쳐버린 저녁이었지만, 엄마랑 도란도란 인상깊은 공연이었다고 얘기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마음이 참 풍요롭고 좋더라구요.
이게 바로 문화생활의 힘!
23년에도 문화생활을 계속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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