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등산 어린이, 비오는 여름날 관악산 등산을 시도했어요.
더위와 습기에 두 배로 힘들다는 여름에, 비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등산을 하겠다는 의지만 가지고 산을 올랐지요.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와 과천시에 걸쳐 있는 산이에요. 어디서든 등산할 수 있어요.
이번 등산메이트 국민남매와 함께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관악산은 이름에 '악' 이 포함된 경기 오악(파주 감악산, 가평 화학산, 포천 운악산, 개성 송악산)에 포함되는 산이에요. 글자 '악'이 포함된 산은 흔히 악소리가 나게 등산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관악산은 매우 높은 난이도는 아니지만..(?) 바위산이므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는 필요해요.
★관악산 대표코스★
경전철 관악산역 - 만남의광장(관악산 관문) - 농촌체험학습장 - 아카시아동산 - 수중동산 - 약수터 - 깔딱고개 - 연주대 (등산 약 2시간 반 소요) -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하산 약 1시간 소요)
만남의 광장 근처에 편의 시설(상점, 식당,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어서, 출발 전 음료를 사거나 화장실에 갈 수 있어요.
등산 필수 준비물인 얼음물이 없으시다면, 입구에서 꼭꼭 사세요. 여름 등산은 더위와의 싸움이기도 하니까요.
만남의 광장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호수공원 근처까지 30분 정도 간다음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돼요.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 방향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마지막에 급경사 계단길을 올라가면 제3깔딱고개가 나와요.
급경사 계단길에서 심박수 200가까이 찍으면서 힘들어 죽을 뻔 했어요^^
계곡을 올라가는 길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면서 가느라 시원하긴 했지만.. 습도 100%였어요. 얼마나 습한지, 물 속에서 등산하는 기분이었죠.
제3깔딱고개에 도착했을 때, 정상인 연주대까지 험한 암릉을 타고가는 방법과 헬기장 쪽으로 우회하는 방법이 있는데, 암릉길이 위험해서 초보자는 반드시 헬기장쪽으로 우회해서 가야해요.
연주대 도착해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비가 쏟아지듯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우산도 우비도 없는 국민남매와 저..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기념사진까지 찍고 내려갔어요.
비를 맞기도 했고, 올라오는 길이 너무 길어서 하산은 코스가 짧은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로 내려왔어요.
서울대 캠퍼스 내부로 들어와서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정상인 연주대로 가는 가장 짧고 쉬운 코스예요(약 1시간 소요). 관악산역에서 출발한 길과 만나는 지점부터, 정상까지 완전히 같은 길이어서, 자동차를 가지고 연구소 근처에 주차한 후 등산하면 가장 쉬울 것 같아요.
만남의 광장 근처에서 주차하기는 만만치 않아요. 만남의광장 주차장이 없어졌어요.
관악문화관 도서관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어요.
다만, 주차시간이 9시부터여서 9시 전에 일찍 등산을 시작하신다면 주차가 어려워요.
서울대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 서울대 주차장 주차요금 2,000원/최초30분, 초과 10분마다 500원
서울대 주차장 아침에 일찍 7시에 가니 자리가 많았고, 주차장이 아니더라도 길가에도 주차가 가능해서 편했어요.
비오는 등산 후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서울대벤쳐타운역 토방 닭한마리에 찾아왔어요.
동네 맛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외관과 내부 였어요.
저희는 닭한마리 3인분을 주문했는데, 점심시간이 되니 혼자 오신 분들이 닭한마리(1인분)을 주문하시더라구요.
닭한마리와 닭볶음탕을 1인분씩 주문할 수 있는게 이 식당의 장점 같았어요.
제가 이 집에서 감동받았던 포인트.. 시원한 얼음물이었어요! 잔뜩 지친 저희에게 생명수 같던 얼음물..!
닭한마리와 같이 먹는 특제 소스는 식초나 와사비를 취향껏 풀고 양배추, 부추와 함께 섞어 먹으면 돼요.
닭한마리에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고, 죽도 추가해서 먹었어요.
주방에서 끓여나와서 자리에서 끓여먹지 않아도 돼요. 불 앞에 앉아있지 않아도 되어서 오히려 좋았어요. 닭국물이 고소하고 간도 적당했고, 닭고기도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어요.
따뜻한 국물에 피로가 약간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비오는 등산의 여파는 한 2~3일쯤 피로와 근육통으로 지속되었답니다.
관악산 등산 후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신다면, 영양보충으로 닭한마리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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