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로마에서 몰타로, 본격 신혼여행 시작 ▼
아침 해가 뜨는 새벽 시간.. 저절로 눈이 떠졌어요. 5시쯤 일어나서 책 한 권을 들고 테라스로 나갔어요.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면 끝없이 펼쳐진 지중해 바다가 눈에 보이다니.. 시차적응에 실패했지만, 오히려 상황을 즐기게 되었어요.
책 '라틴어수업'은 좋은 글귀가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고요히 책을 읽는 시간을 통해 내 안의 논리와 만나기 위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와닿아 사진을 찍었어요. 나의 논리를 바른 방향으로 적립시켜나가기.
힐튼 몰타의 야외 수영장은 얕은 메인풀과 깊은 성인용 풀이 있어요. 메인풀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어서 수영하기엔 어려울 수 있어요. 성인용 풀장은 정말 깊은데.. 주변에 태닝하는 사람들 뿐이고 수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서 편하게 수영할 수 있어요. 실내 수영장도 있지만, 실내 수영장은 어르신들 뿐이어서.. 굳이 갈 필요 없어요.
수영 후 꿀맛같은 컵라면과 맥주의 조합. SKOL 맥주가 딱히 맛있진 않아서 아쉬웠지만요.
공항이서 급하게 산 컵라면과 비비고 죽.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커피포트로 끓인 물에 담궈놓으니 잘 데워졌더라구요. 한국인이라면 라면 그리고 밥 못 잃 죠. 이번 여행에선 햇반 말고 트레이 죽을 챙겨갔는데, 아침에 소화도 잘되고 밥이 그리울 때 반찬 없이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만 캐리어가 무거워질 수 있어요.. ㅎㅎ
오전 수영을 마치고 뭘 하면 좋을지 잠시 고민하다가 발레타로 나섰어요. 발레타는 몰타의 수도죠.
찬란한 몰타 6월 초의 날씨. 한낮의 기온이 22도 정도에요. 햇살만 피하면 시원하고 습하지 않아서 쾌적해요.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도 걸어다니기 좋은 날씨. 수영하기엔 약간 춥기도 했지만 관광하기엔 최적의 날씨같아요.
발레타 시내는 정말 작아요. 발길이 닫는대로 걷다보면 끝에 도착해있을 정도로. 스타벅스 커피를 한 잔 사서 중앙 길을 따라 성엘모 세계유산 건물에 도착햇어요. St.Elmo Heritage building 건물 안에 들어가진 안핬지만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펼쳐지는 지중해 바다가 정말 멋졌어요.
골목으로 들어가보기도 하고 사람없는 골목에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작은 어촌 마을을 만나기도 했어요. 창문에 걸터앉아 일광욕하며 졸고있는 고양이가 편안해보이고 귀여워서 한 컷 찍었어요.
우연히 만나는 모든 순간이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Lower Barrakka garden쪽으로 바다를 따라 걸으면 펼쳐지는 풍경이에요. 대형 크루즈선들도 발레타에 많이 멈춰가나봐요. 요새처럼 지어진 성곽을 따라 멋진 도시 풍경을 눈에 담아봤어요.
다시 시내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 골목길을 걷다가 경사가 있는 계단을 따라 지중해 바다를 보며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 Da Gino Lounge 가 있었어요! 미리 알아봤던 건 아니지만, 골목의 분위기가 너무 멋져서 잠시 들러 칵테일을 한 잔 하기로 했어요.
블루라군 칵테일의 파란색과 저 멀리 보이는 지중해 바다, 피치색 칵테일과 노란색 벽이 어우러졌어요. 바람도 솔솔 불고, 칵테일은 시원하고, 뷰는 예쁘고 발레타 시내 관광의 만족도를 한층 올려준 시간이었어요. 강추!
BTS가 몰타에서 방문했던 식당인 COCKNEY'S에 급하게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예약하지 않아도 식사를 할 수 있긴 하지만, 예약자에게 더 좋은 자리를 주는 것 같아서 예약을 추천드려요.
메뉴를 고민하다가 오늘의 메뉴 중 튜나스테이크, 크랩리조또, 문어카르파치오를 먹었어요.
몰타의 음식이 전반적으로 맛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해산물은 실패하지 않을 것 같아서, 지중해 섬인데,, 사방에 해산물이 가득하고 참치양식도 하는데,, 신선하기라도 하겠지 싶었어요. 참치는 캔이 아니라 스테이크여서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아 그리고 리조또 맛있었어요!!
멋진 뷰를 배경으로 몰타산 화이트 와인을 한잔씩 했어요. 정체불명의 화이트와인이었는데, 별 맛이 없었어요!
분위기를 내기에 한 잔 정도 마셔보면 좋겠지만 몰타산 와인에 맛은 기대하지 마세요;;
힐튼 호텔이 있는 세인트 줄리앙의 해질녘, 그리고 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어요.
지중해를 끼고 작은 부듯가에 묶인 배들, 멋진 요트들, 바다에 비친 불빛들. 멋진 야경이었어요.
이렇게 신혼여행 3일차 밤도 지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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