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의 프랑크푸르트 일상 기록 3탄 ▼
같이 일하는 현지 직원분이 매일 한 개씩 나눠주셨던 마오암.
모아두니 무지개 색깔이어서 예쁘고 늘 나눠주셨던 마음도 감사하고.
유럽 오기 전에는 입에도 못대던 에스프레소를 일상처럼 마시게 되었어요. 작은 에스프레소 잔에 오래된 커피머신의 기계음을 들으며 커피내리는 유러피안의 아침.. ;) 이라기보단 카페인 긴급 수혈! lol
우중충하던 4월의 독일에 드디어 햇빛이 찾아왔어요. 시골 마을에서 인기 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어요. 날이 좋은날은 무조건 야외에 앉아야하는 유럽사람들. 두피가 뜨거워질 정도로 쨍쨍하긴 했지만요..
크림 베이스에 양파, 고기가 올라간 피자와 토마토 파스타를 먹었어요. 화창한 날씨가 다 한, 즐거운 런치타임.
환경운동을 한다면서 일방통행 2차선 도로를 막아버린 두 사람. 횡단보도에 그대로 주저앉아서는 화가난 운전자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경찰이 와도 소용 없었고 일정 시간까지는(?) 강제로 끌어내리지도 않더라구요. 이 두사람이 무슨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알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답답하고 짜증나는 상황이 한참동안 이어졌어요. 흥미로운 점은, 이 두 명을 위해 경찰차 3~4대에 경찰 20명 이상이 몰려왔다는 거죠. 테러의 위험이 있어서일까요? 어쩌다보니 1열 관람을 하게되어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타국에서 수많은 경찰이 눈 앞에 있으니 무섭기도해서 심장이 뛰기도 했어요. 한 30분 뒤 경찰이 강제 연행해가서 도로 상황을 정리해 주었어요. 환경운동.. 좋죠.. 좋은데.. 수많은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이 방식이 맞는지는 의문이 들기도한 하루였어요.
독일의 생맥주는 참 맛있어요. 어딜가나 맛있는 맥주가 있다는 점은 좋아요.
굉장히 헤비한 멕시칸이었지만, 맥주와 함께라면 기름진 음식도 맛있게 즐길 수 있잖아요? 엔칠라다나 부리또볼도 나쁘지 않았지만, 가장 맛있었던 건 치즈스틱! 갓 튀겨진 따뜻한 치즈스틱과 생맥주가 최고에요.
타지 생활도 꽤 하다보니 음식 혼자 먹는 것 쯤은 누워서 떡먹기..(목막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수고한 저를 위로해주기 위해 만찬 시간을 가졌어요. 슈니첼과 맥주 한 잔으로 독일 생활의 힘듦을 잠시 내려두고 꽤나 맛있는 식사를 했어요. 마음을 추스르며, 한국에서의 '진짜 일상'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애증의) 독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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