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근처에는 식당이 많지 않아요. 서울인데.. 외진 느낌이죠.
그래도 전시나 공연을 보러 왔다면 근처에서 맛있는 한 끼 저녁으로 하루의 소회를 나눠야겠죠?
예술의 전당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있는 백년옥으로 가요.
백년옥은 예술의 전당을 방문할 때 방앗간처럼 들렸던 곳인데요. #최라라의또간집
이번엔 신관으로 향했어요.
신관 입구에 들어서려는데 모범음식점이 보이네요.
제가 사랑하는 '모범음식점' 인증. 맛과 위생, 역사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음식점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아요!
미쉐린 2022를 받았는데 2023에도 유지했어요.
식사메뉴 중에서는 대부분 먹어본 것 같은데요. 설명이 쓰여져 있는대로 자연식 순두부는 순한 맛이에요. 속이 불편해서 편한 음식을 먹고싶은 날에는 깔끔하고 고소한 자연식 순두부가 좋은 것 같아요.
강원도에서 키운 콩을 갈아 미시령의 천연 간수를 넣어 자연식 두부를 추구한다고 해요
믿고 먹는 국내산 콩!
자연식 순두부보다 더 고소한 맛이 필요하다면 '들깨순두부'를 추천하구요.
고춧가루가 들어간 얼큰한 맛이 필요하다면 '뚝배기순두부' 추천이에요.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서 많이 먹고있던 '황호박전'도 같이 주문했어요!
저희는 이번에 들깨순두부와 뚝배기순두부를 시켰어요.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기기 위해서죠!
몽글몽글한 순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나요.
뜨거운 순두부를 옆에 그릇에 살짝 덜어서 식혔다가 먹으면 더 맛있어요 > <
공기밥을 같이 주시긴 하는데, 순두부양이 많아서 두부를 먹다보면 배가 불렀어요. 단백질로 배를 부르게 할 수 있다니 다이어터에게 구세주 아닌가요? ㅎㅎ
그리고 대망의 황호박전!!
평범하게 생겨서 기대 없이 베어물었는데 호박의 은은한 단맛이 기름의 고소한 맛과 더해져서 너무 조화롭더라구요.
순두부찌개를 먹다가 황호박전을 먹으니 다채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조화로운 맛을 내다니. 오래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예술의 전당을 또 방문할 예정이어서
다음번에는 두부전골이나 해물파전, 녹두전을 먹으려구요.
막걸리도 함께한다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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