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아침을 기념하며 조식을 먹기로 했어요. 다시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날이기도 하고, 피렌체까지 가는 직항이 없어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아침을 든든히 먹어두기로 했어요.
힐튼호텔 특유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가진 조식 공간이에요. 창문을 통해 채광이 좋았어요.
특별한 조식메뉴는 없었지만 없는 것도 없어요. 연어, 살라미, 각종 치즈들이랑 시리얼, 요거트, 빵이 있었구요.
계란 요리를 해주는 셰프님이 없다면 서운하겠죠? 오믈렛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힐튼이 미국계 호텔체인어어서 미국식 오믈렛을 기대하던 남편은 실망했어요. 카투사 시절에 먹었던 오믈렛과 비교하면 맛이 없대요.
사실 처음부터 맛을 기대한건 아니었어요. 배가 든든했으면 했고 수영장과 저 멀리 바다뷰를 보며 조식을 즐기고 싶었을 뿐이에요. 힐튼몰타에서는 조식을 매일 신청할 필요는 없고, 이렇게 원하는 날만 따로 추가해서 먹는게 좋은 것 같아요.
몰타 공항은 정말 작아요. 조금 기다리긴 해도 수속이 빨리 끝나는 편이니 너무 미리 가서 기다리진 않으셔도 돼요. (어차피 비행기는 지연될테니까!)
알이탈리아 파산 이후로 ITA가 출범했는데, 왜 파산했는지 알 것 같았던 답답한 이륙지연을 겪었어요. 비행기 탑승까지 마쳤는데, Technical problem 이라면서 30분 기다려 달라더니 그게 1시간, 2시간이 되었어요. 기약없이 기다리다가 예약한 기차를 못타게 되었고 결국 이륙하게 되었지만 기술결함이 잘 해결이 되긴 한건지 영 믿음직스럽지 못했어요. 무사히 로마 공항에 도착한건 다행이었지만요. 살아있음에 감사했던
비행기 이륙 지연으로 기차표를 날리고 새로 끊은 기차로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어요. 티켓머신 앞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다가는 기차를 놓칠 것 같아서, 기차표를 사기위해 테르미니역을 뛰어다니며 겨우겨우 탑승했어요.
기차역 내부에 스크린 도어가 있어서 기차표가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서 꽤나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어요. 경찰도 많이 배치 되어있어서 기차역 내부 치안문제는 걱정 덜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열시가 넘어서 숙소에 체크인하고.. 점심 겸 저녁 겸 야식을 먹기 위해서 숙소 근처에 문을 연 피제리아로 왔어요. 구글에서 나름 후기가 괜찮아서 검색해왔는데, 이탈리아 피자를 제대로 느낀 것 같아서 좋았어요.
이탈리아 사람들도 늦은시간까지 식사를 하더라구요. 관광지여서 더 그럴 수도 있어요.
늦은 시간까지 거리에 사람도 많고 문을 연 식당도 많으니 야식도 걱정없는 피렌체.
LIVIO PIZZERIA 메뉴 추천
FIOR DI BURRATA
pomodorini giali, olio evo, fiori di zucca, burrata e acciughe
노란 방울토마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애호박 꽃, 부라타 치즈와 멸치
앤쵸비가 들어가는 피자를 꼭 먹고싶었기 때문에(도대체 왜?) 이 메뉴를 골랐는데, 약하게 비릿한 멸치향과 신선한 부라타 치즈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맛이었어요.
CALZONE CLASSICO
pomodoro pelato, mozzarella fiordilatte, salame piccante, ricotta
껍질을 벗긴 토마토, 피오르딜라타 모짜렐라, 매콤한 살라미, 리코타
이탈리아에서 칼조네를 먹어보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도대체 왜??) 모짜렐라가 들어간 칼조네를 주문했어요. 모양이 조금 특이한 것 빼고는 굳이 칼조네를 먹어봐야했을까 싶지만 경험은 중요한 거니까요!
쫄깃한 도우와 신선한 치즈, 화덕풍미 이 세가지가 이탈리아 피자를 말해주는거 아닐까요?
이 날 이후로 피자를 먹지 못했다는 게 정말 아쉬운 점이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빛나고 있는 LIVIO PIZZERIA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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